결혼이주여성들의 쉼터·일터·배움터인 다문화카페 눈길
가평의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이색카페가 화제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생활정착을 지원하고 차 한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색카페가 이주여성들의 작은 쉼터이자 일터, 배움터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가평읍 읍내리에 문을 연 아하(A‘ah) 카페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베트남 출신 2명을 비롯해 중국, 필리핀에서 시집온 결혼 이주여성 바리스타가 일하고 있다.
‘Dream 공방’으로 외국문화를 접하며 차와 쿠키를 마실 수 있는 43㎡의 작은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향긋한 커피향과 이국적 생과일쥬스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어 20~30대 젊은이부터 40~50대 중년층까지 다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아하 카페는 가평지역 결혼이주여성들 단순한 일터가 아닌 한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어줄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다.
아하라는 카페이름을 선정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하’는 언어장벽이 없는 만국공통어이자 놀라움, 깨달음, 반가울때 자연스럽게 외칠 수 있는 만족의 표현이기 때문.
이런 의미에 걸맞게 아하(A‘ah) 카페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과 만족을 주는 문화충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5년 필리핀에서 시집 온 죠세린씨(40)는 “커피제조 상급기술인 라떼아트를 배워 갓 볶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만들어 맛있는 커피향을 느끼는 손님들을 볼 때 마음이 흐뭇했다”며 “아하 카페에 모이는 이주여성들의 작은 쉼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분 점장은 “아하 카페가 문을 열면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국의 장점을 활용한 다문화체험과 각국을 대표하는 차와 디저트 생과일쥬스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수제비누공방, 레스토랑, 미용실 등 아하 체인점을 확대시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chk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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