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부천 춘의야구장을 주말마다 특정단체가 독점 사용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연간 수백만원에 야구장 대관료만 납부하면서 리그 참가팀으로부터 연간 수천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부천시와 시설관리공단, 국민생활체육 부천시야구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조성된 춘의야구장은 6천300여㎡ 규모로,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부천시설관리공단은 1일 대관료로 평일 2시간 2만2천원, 공휴일 3시간 6만6천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공단이 야구연습장을 둘째, 넷째 토요일과 일요일, 공유일을 부천시야구연합회에 독점 대관해 주면서 일반 야구동호인들이 갈 곳을 잃고 있다.
공단은 야구연습장에서 연간 2천500여만원의 수익금을 올리고 있으며, 야구연합회는 일반인 대관료에서 50% 정도를 할인받아 연간 676만원 가량의 대관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야구연합회는 이 곳에서 토요일 리그(14개팀)와 일요일 리그(30개팀) 2개 리그를 치르면서 참가팀으로부터 한해 9천만원 상당의 참가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시설을 대관한 뒤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 체육시설 설치·운영조례에 따라 규정된 대관료를 받고 있다”며 “연간 계약이 아닌 월정으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협회 측이 리그 참가팀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시 야구연합회 측은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차원에서 진행되는 리그이므로, 야구장의 독점 대관이라는 지적은 인정할 수 없다”며 “참가비는 야구경기를 위한 각종 경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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