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납골당 증축 놓고 주민과 ‘마찰’

주민 “동의없이 몰래 3천500기 늘려” 사찰 앞서 철회 요구 시위 사찰측 “법적문제 없다”

이천의 한 사찰이 3천500기 규모의 납골당을 증축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주민들 50여명은 14일 A사찰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A사찰의 납골당 운영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3월 A사찰로부터 주민동의 없이 납골당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음에도, 사찰 측이 이를 어기고 몰래 납골당을 지었다”며 사찰 측에 납골당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사찰은 주민동의 없이 납골당을 하지 않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주민들을 우롱해 왔다”며 “지난해 6월 이천시에 납골당 반대 민원을 접수했고, 시로부터 납골당 설치는 불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들은 “A사찰이 지난해 6월 사찰 내에 연면적 1천645.41㎡ 규모의 종교시설(종교집회장)을 짓겠다며 이천시로부터 증축허가를 받은 뒤 최근까지 납골당 시설을 꾸며왔다”며 납골달 운영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사찰 측은 “5천기 이하 납골당은 종교시설로 포함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천=이백상기자 bs2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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