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 시민의 품으로’ 엽새보내기 운동

“한일 양국 시민의 화해와 이천오층석탑의 조속한 반환을 기원하며…”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가 이천오층석탑 환수 염원을 담은 엽서를 일본에 보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에 따르면 환수위는 현재 일본 오쿠라 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 이천오층석탑의 반환을 위해 엽서 보내기 운동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엽서 발송에 들어갔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작성된 엽서에는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갈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으며, 일본 도쿄의 오쿠라 박물관과 외무성, 총리대신, 일본국회, 중의원, 참의원 등에게 지난 1일부터 매일 발송되고 있다.

 

환수위는 엽서 발송 운동과 함께 국민의 뜻과 상관없이 정당하지 않은 경로를 통해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환 의지를 일본 내 관련 기관들에 지속적으로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수위는 19일 청소년 대표단과 불교연합회 지도자 등이 포함된 협상단을 일본 현지에 파견, 일본 대지진 때 파손된 오층석탑의 완전한 복원을 촉구하고 조속한 환수를 요구했다. 협상단은 이날 이천오층석탑 환수의지를 전달하며 보수비용의 일부를 오쿠라재단에 전달했다.

 

환수위 관계자는 “일본으로 유출된 이천오층석탑이 반환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조만간 이천오층석탑의 무사귀환과 한·일 시민의 화해교류 및 평화를 염원하는 한·일 종교인 기원제를 이천오층석탑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는 지난 2008년 8월 구성돼 2010년 10만명 이상의 서명이 첨부된 이천오층석탑 반환 성명서를 일본 오쿠라 슈코칸(박물관)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환수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천=이백상기자 bs200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