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선생 후손 故이돈형박사 유족 보물 1673호 ‘천금물전’ 기증한다

안산시 “보물급 유물 대거 포함 귀중자료”

안산시가 성호 이익 선생의 방계 후손인 고 이돈형(서울대 치의학) 박사의 유족으로부터 보물 1673호인 ‘천금물전’ 10책을 포함해 총 167종 366점의 유물을 기증받는다.

 

고 이돈형 박사는 지난 1994년 이미 ‘성호사설’ 등 성호 이익 선생의 저서와 성호가문 일문문고 1천여권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번 고 이 박사 유족의 안산시 유물기증은 국립중앙도서관 기증시 제외하고 집안에 보관해 오던 유물과 2002년 성호기념관 개관 당시 기탁하였던 유물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경우 15억원에 상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물전 등 고 이돈형 박사家의 기증 유물은 구입 유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확실한 이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실학과 관련한 유물이 희소한 가운데 성호 이익 선생 후손가에 가전(家傳)된 유물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보물 1673호 천금물전은 물론 옥동금, 청풍계첩 등 보물급의 유물이 대거 포함된 이번 유물기증은 작품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볼 때 국내 기증유물 사례에 견줘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기증자의 숭고한 기증 정신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기증은 고 이돈형 박사의 장자 이효성씨(경희대 공과대학 학장) 명의로 이뤄지며, 기증식은 21일 안산시청 시장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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