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재명 성남시장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위기에 빠진 성남시를 이끌고 있는 이재명 시장의 올해 목표는 각종 수익 사업을 통한 모라토리엄 극복이다. 짜투리 땅을 팔아 그 곳에 기업이 들어설수 있도록 하고 택지개발에 직접 참여해 수익사업을 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한 그는 최근 마찰을 빚고 있는 의회를 설득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올해 시정 운영방향을 들어본다.
-지난 1년 간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한 해였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 취약 계층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행복·드림통장 사업도 벌였다. 또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서민 고용 증대를 위한 사회적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특히 공직기강 확립을 통해 한 때 꼴찌 수준이었던 청렴도가 중간 수준까지 올려놓은 것도 괄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채 해결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지불유예 선언이후 5천400억원을 해결하기 위해 2010년 초긴축 재정운영으로 1천207억을 삭감해 법적의무금과 판교특별회계 100억원을 상환했고, 2011년에는 예산절감액 500억원을 포함해 1천339억원을 상환했다. 앞으로 연간 5백억원 예산 감축과 지방채 발행을 통해 2014년까지 상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립병원 건립 사업이 8년 만에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
▲수정·중원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시립의료원 건립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방식에 따른 의견차이가 있어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시립의료원 건립을 위해서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미금정차역은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신분당선 연장사업 관련, 관내 공원 점용허가 등을 지난해 11월부터 처리하고 있다. 미금정차역은 기존 사업과 연계 추진하는 사업이므로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시의회와의 의견 차이는 조만간 극복되리라 믿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비와 공공청사부지 매각을 놓고 의회 반대가 심한데.
▲위례신도시에 일반분양 중·대형아파트 1천137세대를 건립해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재개발 순환임대주택 2천140세대를 지어 3단계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일반분양아파트는 행정안전부 투·융자 심사를 받고 지난해 10월 31일 사업비 3천4백억원 중 1천880억원의 지방채 발행이 승인된 상태다.
또한 정자동 NHN(네이버) 매각 후 남은 자투리 땅은 개발 여력이 감소한 만큼 매각 필요성이 크다. NHN은 유치 후 6년 간 1천억원이 넘는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으며, 연 평균 세입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의회가 재정 확충과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기회 제공을 위핸 역점사업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행위는 시정을 발목잡는 파괴행위로, 결국 시민이 직접나서서 행동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의회와의 대타협을 바라는 시민이 많은데.
▲투융자심사까지 마친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 당하니 답답하고 막막할 따름이다. 하지만 결국 시민들을 위해 풀어야 할 문제고, 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시와 시의회의 반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의회는 우리시 발전을 위한 견제와 협력의 동반자로, 앞으로 시정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 발전을 위해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 난제들은 타협과 양보를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합리적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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