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녹조현상과 악취 등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기흥저수지의 수질개선에 나선다.
시는 지난 12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기흥호수물살리기위원회, 시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흥저수지 살리기 실무위원회를 열고 녹조방지 등 수질개선 대책 20여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실무위원회는 시가 지난해 10월 한국농어촌공사, 기흥호수물살리기위원회와의 협약 체결에 따른 첫 회의다.
협약에 따라 시는 저수지 유역관리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저수지 내부관리를, 기흥호수물살리기위원회는 기흥저수지 수질오염방지 현장 활동 등을 맡고 있다.
시는 녹조 제거, EM배양사업 등을 추진하고, 오산천·수원천 생태복원사업, 기흥·구갈 분류식 하수관거정비, 총인처리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에 저수지 녹조 및 유기물질 72t을 제거하고 EM배양시설과 방류탱크를 증설하는 한편 낚시금지구역 지정 및 저수지 정체수역 물 흐름 개선 등의 사업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여름철 녹조 및 악취 제거 관련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단기 대책을 집중 추진키로 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주관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기본계획안에 기흥저수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협의체간 협력키로 했다. 이날 논의된 20여개 사업은 단기사업과 중·장기사업으로 나누어 2015년까지 기관별·단계별로 추진한다.
시 환경과 관계자는 “기흥저수지 살리기 협의체 기관들이 상호협력하며 수질 개선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기흥저수지가 수도권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주민을 위한 쾌적한 생활환경,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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