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사고위험 가중
내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국도 39호선 고양~양주 간 대체우회도로(17.34㎞)의 의정부 접속구간 확장이 사실상 무산돼 이 일대 교통혼잡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4차선으로 신설되는 고양~양주간 대체우회도로는 의정부시 구간 경계에서 기존 국도 4차선과 합쳐져 8차선이 되지만, 의정부시 구간은 4차선으로 유지돼 심각한 병목현상과 함께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9년부터 국도 39호선 대체우회도로와 접속되는 의정부 구간 울대고개~경민광장 1.97㎞를 대체우회도로 건설 구간에 포함시켜 확장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계획구간에 있는 국도는 시장·군수가 관리하도록 돼 있으므로, 시비로 확장해야 한다며 국비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시는 초입 부분 580m라도 대체우회도로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총 사업비 조정을 건의했으나, 도로법에 따른 지정국도 지정을 받아 추진하라는 회신만 받은 상태다.
지정국도는 국가가 일반국도의 간선기능 확보를 위해 시 지역에 있는 국도 중 필요한 구간을 지정해 국가가 관리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확장 시 공사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릴 경우 언제 공사가 이뤄질 지 모르는 상황이다.
시는 이 구간 확장에 모두 5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국비 지원이 무산된 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 의정부 구간 확장없이 대체도로가 개통되면 의정부 구간과 양주구간(장흥~송추)이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게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재정여건상 국비지원 없이는 확장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총선이 끝나는대로 다시 지정국도 요청을 통해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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