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동부 최대 지식산업센터 하남 아이테코 정전

400여 기업체 가동중단 큰 불편

수도권 동부 최대 지식산업센터인 하남시 아이테코(ITECO)에서 25일 누수로 인한 정전이 발생, 입주업체가 가동을 멈추는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해당 건물은 아직 준공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곳이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400여 기업체가 입주해 있는 하남시 풍산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형공장 아이테코에서 갑작스런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정전 원인은 지하 4층의 전력배전반 천정의 누수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으나, 누수의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로 인해 설 연휴를 마치고 정상 조업에 들어가려던 입주업체 직원들이 1시간 동안 추위에 떠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전기는 배전반에 흘러든 습기를 선풍기 등으로 모두 건조하고 나서야 복구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3층 바닥에서 물이 새 전력배전반이 있는 지하 4층의 파워플랜트에 물방울이 떨어져 누전차단기가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업체 직원 A씨는 “정전후 건물 전체가 칠흑같이 어두워져 사방을 분간하기 어려웠다”며 “지은지 1년도 안된 대형 건물에서 한겨울에 누수로 인한 정전사고가 일어난 것은 부실 시공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하남도시개발공사가 지은 것으로, 시가 지난해 7월 중순 하자접수 처리현황을 자체조사한 결과 내장공사 247건 등 모두 1천572건이 접수됐다. 이 중 260건은 아직 처리 중으로, 입주 업체들이 민사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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