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문을 연 물과 꽃의 정원 ‘양평 세미원’이 올해부터 재단법인체제로 거듭 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다.
세미원은 올해부터 재단법인체제로 운영을 전환키 위해 제반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세미원은 지난해까지 경기도와 양평군으로부터 5억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사단법인 우리문화 가꾸기회가 위탁 운영해왔다.
이번에 재단법인으로 독립할 경우 세미원은 운영비를 지원받지 않고 자체 수익만으로 살림을 꾸려나가야 한다.
세미원 측은 지난해부터 25억원을 들여 복원하고 있는 길이 250m, 너비 4m 규모의 배다리(정조가 두물머리에 위치한 정원인 석창원으로 건너 가기 위해 사용했다는 다리)가 완공되면 관광객들이 늘어나 독립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입장료를 낸 관광객에게 제공되던 친환경 농산물 교환이나 연잎차, 커피 등의 서비스는 수익성 문제로 폐지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방문객 68만명 중 입장료를 낸 방문객 수는 15만명 정도로, 입장료 수입액은 4억5천만원 수준이었다”며 “배다리가 복원되면 연간 관광객이 150만명 정도로 늘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500억원 정도에 이르는 등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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