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클럽, 보행자대피로 막고 수년째 영업

군포 산본역사서, 출입 막은채 물품통로 사용… 화재시 인명피해 우려

군포시 산본역사에 입주한 킴스클럽이 수년째 보행자통로를 무단 점유한 채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군포시와 군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산본역사 1층에 입주해 있는 킴스클럽은 역사 좌우를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통로를 투명고무커튼으로 막은 뒤 물품전용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곳은 보행자들의 원활한 통행과 비상시 대피를 위한 통로지만, 현재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더욱이 1층과 2층을 잇는 비상계단도 물품과 자재 등을 적재하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어 화재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각종 플라스틱 상자와 대형 파렛트, 고장난 카트 등이 인도에 방치되면서 통행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시민 K씨(33·여)는 “시청이나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면 2층 육교를 통해 반대편까지 가야해 불편이 크다”며 “몇년째 킴스클럽이 사용하고 있어 매장통로인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도 이 같은 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나, 산본역사 자체가 한국철도공사 소유라는 이유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관할 소방서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한 시정보안명령을 내린 상태지만, 아직까지 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킴스클럽 관계자는 “예전부터 통로부분에 투명비닐커튼이 설치돼 있어 보행자 통로인 줄 몰랐다”며 “보행자통로에 영업장이 설치된 것이라면 현장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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