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 ‘차질’

수도권 최대 복합쇼핑몰… 환경청서 환경영향평가 지연, 3개월째 답보 상태

수도권 최대 복합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 조성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오는 2015년까지 외자 등 8천억원을 투입해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 11만7천여㎡에 건축연면적 33만여㎡ 규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3만3천500㎡)의 10배 가까운 규모를 자랑하는 하남유니온스퀘어가 건립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환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면서 사업이 시작단계부터 꼬이고 있다.

 

그동안 하남시에서 발생한 하수는 자체 처리하지 않고 서울시 탄천으로 보내졌으나, 서울시가 각종 택지개발을 이유로 더 이상 물량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이 3개월째 답보상태에 빠진 것이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라는 국책사업이 돌출되면서 송파구와 하남시 물량을 탄천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게 됨에 따라 추가 물량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외국은행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1차 중도금 561억원이 입금되지 못하고 있어 부지 조성을 위해 토지보상을 실시 중인 하남도시개발공사(시행사)의 가용 자본이 바닥날 처지다.

 

시 관계자는 “한강청에서 하남시의 자체처리방식 또는 서울시 위탁 처리 등을 조건으로 승인해 주면 쉽게 풀릴 문제지만, 한강청이 다소 이견을 보이면서 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수처리 문제가 미사보금자리, 현안1·2사업과 연결돼 있는 점을 감안해 현재 LH가 수립 중인 하수처리계획을 한강청에 제출하고, 오는 27일 서울시 등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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