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도시 하면 당연히 수원시 장안구다. 장안구는 녹지와 주거, 상업공간 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중 제일은 수원의 허파이며 전국 유명산 중에서도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광교산을 들 수 있다. 광교산은 경기 남부권을 포용하고 있는 진산(鎭山)으로 꼽히며 후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자료에 따르면 총 98과 301속 455종의 다양한 생태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450ha에 걸쳐 산림욕장이 곳곳에 있어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체력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인해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만도 주말이면 5만 여명을 넘는다.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가 접해있는 북수원의 관문인 지지대 고개가 있다. 기록에 따르면, 정조가 현륭원(顯隆園) 참배를 마치고 환궁하는 길에 화산(華山)을 바라보며 이곳에 행차를 멈추게 하고 현륭원쪽을 뒤돌아보면서 떠나기를 아쉬워했다 해서 느릴 ‘지(遲)’자 두자를 붙여 ‘지지대(遲遲臺)’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지대고개로부터 5km구간에는 노송지대가 있다. 정조가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 1천 냥을 하사해 이곳에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식수하게 했다고 한다. 또한, 효행공원에는 한국전쟁 때 산화한 프랑스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건립한 프랑스군 참전비도 유명하다.
장안구에는 세계화장실 문화를 선도하고 꽃피운 발상지이기도한 해우재가 있다. 해우재란 근심을 푸는 집으로 심재덕 전 수원시장(Mr. Toilet)의 세계화장실위원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살던 집을 고기웅 건축가의 설계로 양변기모양으로 새롭게 2007년 11월 11일 건립하여 고인이 되신 미스터 토일렛의 유지에 따라 수원시에 전시관으로 기증되었고 현재는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또 장안구엔 정조가 1795년 수원 화성을 쌓으면서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수지인 만석거가 있다. 축조 후 쌀을 1만석이나 더 생산하였다고 하여 만석거(萬石渠)라고 불렀다.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었다. 특히, 가을철에는 들판에 누렇게 익은 벼를 황금물결을 비유하여 석거황운(石渠黃雲)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할 수원야구장도 장안구에 있다. 수원야구장은 좌우 100m에 중앙 125m로 설계 당시 국내최대 규모였다. 최대관중 수용인원은 2만 명이며 실제 좌석수는 1만4천400석으로 천연잔디구장이다.
최근 제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수원시민의 뜻에 힘입어 강력한 후보지로 급부상 하고 있는 수원야구장을 염태영시장께서 ‘수원’의 위상에 걸맞게 전국 최대규모인 2만5천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또한, 201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 중 장안구청 사거리 역사 명칭을 ‘수원야구장역’으로 적극 검토하여 제10구단 유치 염원을 신설 역 이름에 담기로 했다.
지역상권의 1번지는 뭐니 뭐니해도 전통시장이다. 장안구 관내에는 30여년전 파장초등학교 주변에 약 1Km 거리에 하나 둘씩 노점이 생겨나면서 형성된 파장시장과 거북시장, 조원시장, 정자시장, 연무시장 등이 있다.
또한, 얼마전 보물로 지정된 서북공심돈과 방화수류정이 있으며 수원화성의 정문이라 불리는 장안문 등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다. 이렇게 수원화성 성곽의 3분의 1이 장안구에 접해 있다.
필자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도시환경, 안정된 주거문화, 풍부한 관광자원 등이 가득 넘치는 장안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옛 선현들의 뜻과 가르침을 거울삼아 소통하는 현장행정 실천과 구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실현으로 활기차고 유쾌한 장안구를 건설하고 싶다.
라수흥 수원 장안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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