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의 ‘행복한 동행’

 지난 7일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김만석(가명·78) 할아버지가 양평노인복지관을 찾아 무료급식을 받고 있었다.

지체장애 6급 장애인인 김 할아버지는 당뇨와 요실금으로 건강관리가 안 되고 있고 무기력증이 더해져 가사 일을 전혀 하지 못한다.

때문에 스스로 몸을 자주 씻지 못하고 주거상황이 비위생적인 생활을 하며 거의 매일 노인복지관에 들러 무료급식과 물리치료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곁에 머물기도 버거울 만큼 나는 냄새는 주변사람들에게까지 본의 아니게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다.

배우자는 오래전 가출했고 한명뿐인 자식은 정신지체로 지역 장애인생활시설에 입소한 상태여서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상황.

이에 양평군 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양평군 노인복지관)과 양평장로교회 구제위원회 7명의 자원봉사자가 대상자 가정을 찾았다.

이들은 먼저 어르신 목욕 하시는 동안 집안을 말끔히 청소했다. 냄새나는 옷과 이불 세탁은 한사랑 빨래터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8일 현재에는 건강 회복을 위해 양서면 국수리 소재 한길요양병원의 협조를 얻어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서부무한돌봄네트워크팀 관계자는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고 민관이 함께 협력해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상자 가정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담과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양평군 무한돌봄센터(☎770-1024~5) 또는 동부네트워크팀(☎775-7046), 서부네트워크팀(☎774-974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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