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녹색테이블서 하나되자!

탁구교실로 주5일제 활성화하는 김포 대곶초등학교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된 가운데 김포시 농촌지역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토요일마다 학교장이 직접 탁구를 지도하는 ‘토요 탁구교실’을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김포대곶초등학교(교장 하태완)는 지난 10일부터 학교장이 직접 학생들의 주말 스포츠 활동을 위해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토요방과후 탁구교실’을 열었다.

 

탁구교실에서는 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1~3학년, 4~6학년의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그립법과 기본자세, 포핸드, 쇼트, 푸드웍 등의 단계별로 지도하고 있다.

 

특히 하태완 교장은 젊은 평교사 시절 탁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활동한 경험으로 아마추어 이상의 탁구실력을 갖고 있어 이번에 직접 지도까지 하며 재능을 발휘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위 학교의 ‘스포츠데이’에 부합되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청에서 지원되는 않는 학교장의 교육기부의 일환으로 이루어져 의의를 더했다.

 

 

여기에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보람있는 주말을 위해 교내 물적, 인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토요방과후 탁구교실까지 열게 돼 학생의 소질 계발과 여가 선용, 사교육비 경감의 일석 삼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탁구교실에 참여한 박상규 학생(6학년)은 “탁구를 해보고 싶은데 평소 주중에는 학교수업 후 학원이나 방과후 활동으로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교장 선생님께서 라켓 잡는 법과 기본자세를 꼼꼼히 봐주셔서 열심히 배울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학부모 황의진씨(45)는 “교장선생님이 이런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니 믿음이 간다”며 “특히 주5일제 전면 시행으로 토요일에 운동을 시켜보고 싶었지만 농촌지역이라 스포츠시설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하 교장은 “쉬는 토요일 학생들이 교과수업에서 벗어나 탁구를 즐기면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곶초교는 주5일 수업제에 대비,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토요축구교실’, ‘토요테니스교실’, ‘토요종이공예교실’ 등의 방과후 프로그램과 ‘토요독서교실’을 열어 학생들에게 알찬 주말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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