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경찰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사소한 욕설도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의왕경찰서 경찰서 강당에서는 특별한 만남의 시간이 마련됐다.

 

2년여 동안 동급생을 괴롭힌 중학생 A군(16)등 사안이 가벼운 불입건 대상 가해학생 8명과 보호자, 피해학생과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것.

자리는 학교폭력 전담팀인 강력2팀(팀장 서원두)이 마련했다.

 

이날 가해학생과 보호자는 학생들 사이의 사소한 욕설이나 폭행, 협박 등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눈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피해자와 보호자도 흔쾌히 받아 들여 형사처벌보다는 의왕서가 운영하는 자체 가해학생 선도 프로그램인 ‘드림아이(Dream I)’에 참여토록 약속하고 서로를 부둥켜 안고 웃는 얼굴로 경찰서를 나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의왕경찰서(서장 김희규)가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보호하고 가해학생일지라도 형사처벌과 동시에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을 운영,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왕서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 및 (재)의왕시인재육성재단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이사장 이상구)와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교정·교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드림아이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가해자 및 학교 측 요청 교칙위반 학생을 대상으로 중요 사안별 A, B, C, D급으로 분류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청소년 심리상담, 범죄예방교실, 경찰 체험활동(112 및 도보순찰), 소감문 작성 등 맞춤형 선도 교육으로 이뤄졌다.

 

특히 김희규 서장은 직접 학생들과 만나 학교폭력의 범법성과 피해사례로 인한 폐해 등을 설명하는 교육도 실시하는 등 학교폭력 근절에 온힘을 쏟고 있다.

 

김희규 서장은 “학교폭력 가해자의 형사처벌보다는 선도로 청소년기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피해회복 및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멘토·멘티 등 사후관리에 동참해 학교폭력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푸른 의왕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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