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폐현수막 청소용 마대로 ‘변신’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 현수막이 공공용 마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한번 사용 후 소각 처리되는 연간 5만5천여장의 현수막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개경쟁모집을 통해 시민주주기업 ㈜두레을 사업자로 선정, 지난해 10월부터 ‘폐 현수막 재활용 마대 제작’을 맡기고 있다.

 

㈜두레는 장애인 3명을 포함한 5명을 신규 채용해 상대원 2·3공단 내 작업장에서 각 동이 수거해온 폐 현수막으로 50ℓ(360원), 100ℓ(440원)짜리 마대를 하루 900매 가량 제작하고 있다. 폐 현수막 1개당(870㎝×70㎝기준) 50ℓ짜리 마대 3~4매를 제작할 수 있으며, 관내 폐 현수막 발생량을 기준으로 연간 20만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수막을 재활용한 환경정비용 마대는 소재가 두꺼워 기존 비닐재질의 쓰레기 봉투에 비해 찢어질 염려가 없는 장점과 함께 시민주주기업에서 생산돼 저소득층에게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시는 최근 이 곳에서 마대 5만1천매를구입해 각 동 주민센터에 배포, 골목길 환경정비용와 탄천 정화용, 녹지·공원 낙엽 청소용 등 공공지역의 정화활동에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폐 현수막을 이용한 마대 제작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 자원 재활용과 도시환경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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