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관리비 “이게 웬 날벼락?”
이천지역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지난해 겨울철 관리비가 턱없이 높게 부과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이천지역 A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지난 겨울 평균 관리비는 40만원대로, 최근 2~3년간 평균 30만원을 하회하던 것에 비해 20~30% 가량 급등했다. 이에 입주민 230여명이 카페를 통해 관리비 자료를 모은 결과 2010년과 2011년 같은 기간(1~4월) 등유 사용량이 두배(1만ℓ, 1천200만원 상당) 정도 차이가 났으며, 2011년 10월 2만5천573ℓ였던 경유 재고량이 11월 고지서에서는 1만3천320ℓ로 고지돼 1만2천ℓ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들은 또 지난해 4월말께 사용하던 등유를 경유로 바꾸면서 기존에 남아있던 등유 1만3천ℓ의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일부 입주민들을 주축으로 카페가 개설돼 관리비 부과내역에 대한 의혹을 규명에 나선 상태다.
입주민 K씨는 “관리비 문제는 모든 입주자들이 알 권리가 있는데 지금까지 잘 모르고 지내왔다”며 “많은 문제들이 드러난 만큼 입주자대표회의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측은 “재고량이 줄어든 것은 벙커C유가 경유통으로 역류하는 바람에 경유통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며 “일부 입주민들이 악의적으로 이를 이용해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 J씨는 지난 4일 “일부 주민들이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 등을 유포해 살기가 힘들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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