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서정리 전통재래시장 100주년 기념행사 '성황'

평택시 서정리 전통재래시장이 개장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5일 열린 100주년 기념식에는 김선기 시장과 이영일 상인회장, 시장상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탄생 100돌을 축하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축사를 통해 “100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시장의 멋을 살려나가고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정리 전통재래시장은 개장 100주년을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인기상품 할인 및 노마진 특가판매 행사를 오는 25일까지 실시한다.

 

행사는 지역 기업체인 오뚜기 식품과 남부햄의 도움을 받아 상품의 유통단계를 축소, 가격을 낮춰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또 오징어 한마리를 1천원에, 다른 품목들도 30∼50% 할인해 판매하며, 시장 중앙에서는 ‘즉석 고객 노래자랑코너’를 운영해 경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수산물 반값 판매코너와 지역기업체 제품 할인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

서정리 전통시장은 지난 1908∼1910년 경부선 서정리 역 앞에서 20여명이 시골에서 채취하거나 사육한 산나물과 닭 등을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 점포 30여개와 노점상 40여개가 들어서면서 활성화 되기 시작했고, 지난 1956년 정부의 ‘형성시장’으로 인정돼 2006년 법인 설립허가를 받고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인정시장’으로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대형마트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시장 주변 1㎞이내에 대형마트 5개가 들어섰고, 2㎞이내에는 대형할인매장이 3개가 위치해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04∼2010년 66억원을 들여 점포를 아케이드화하고 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전통시장을 현대화해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시장 상인들도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현재 120개 점포와 노점 100여개가 들어선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영일 상인회장은 “정부지원책 없이 할인행사를 20일씩 하는 전통시장은 처음일 것”며“시장 활성화를 위해 10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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