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폐비닐 방치, 환경오염에 산불 원인도
농촌지역 중심으로 발생하는 폐비닐 등 영농 폐기물이 상당 부분 방치되면서 농촌 환경오염뿐 아니라 봄철 산불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한국환경공단 수도권지역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은 택지개발 및 경지면적 감소 등으로 농촌 폐비닐 등 영농 폐기물 발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농민과 지자체의 주의 및 관심 부족으로 상당부문 방치된 상태다.
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9년 수도권 지역 폐비닐 발생량 3만8천30t 가운데 2만671t이 수거돼 54%의 수거율을 보인 데 이어 2010년 발생량 3만1천350t 중 1만7천460t을 거둬들이는데 그쳐 절반 정도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영농현장에 쌓인 폐비닐은 농촌환경 오염 요인은 물론 봄철 산불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폐비닐 등이 바람에 날리면서 철도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에 걸려 화재 발생 원인이 되는 등 철도 운행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4월 한 달 간을 수도권지역 폐비닐 집중수거의 달로 지정, 수거 캠페인을 벌인다.
특히 농촌에서 발생하는 영농 폐기물은 1차 배출자인 농민이 마을별 또는 작목반별 집하장 등에 배출한 후 공단에 수거 요청하면 공단의 민간위탁 수거사업자가 거둬가는 형태의 수거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또 수거 요청이 없을 때도 지역별 수거일정을 수립, 순회 수거에 나설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수거되지 않고 방치된 영농 폐비닐은 농촌의 환경오염은 물론 바람에 날려 철도 운행의 장애요인으로 대두하고 있다”며 “농민이 폐비닐을 불법 소각할 경우 농촌지역의 대기오염뿐 아니라 산불의 원인이 되는 만큼 반드시 수거과정을 거쳐 적정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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