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국제화센터 6월 운영 종료

市-웅진씽크빅 계약기간 놓고 갈등… 市서 건축비용 일시상환 수용으로 해결 실마리

오산시와 ㈜웅진씽크빅이 계약 기간 문제로 갈등을 빚던 오산시 국제화센터(구 오산 영어체험마을)가 오는 6월 운영 종료될 전망이다.

 

11일 오산시와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오산시는 지난 2008년 2월 오산동 850의 1에 오산시 국제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웅진씽크빅과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조건은 오산시가 4천741㎡ 규모의 건립 부지를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은 건축비용 51억원을 우선 투자해 국제화센터를 건립해 3년간 위탁 운영(3년 연장 가능)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국제화센터가 개원한 2009년부터 6년간 웅진씽크빅 측에 매년 8억5천만원을 건축비용으로 상환하고, 연간 6억5천만원의 운영비를 6년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오산시가 경기도교육청의 혁신교육도시로 지정되면서 양 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시는 혁신교육도시 지정에 따라 교육정책을 공교육 활성화를 통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실현’ 으로 변경하고, 지난해 12월 웅진씽크빅에 2012년 6월 10일자 계약기간 만료 및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웅진씽크빅은 “연장가능한 계약기간이 3년 더 남았다”며 크게 반발,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 같은 갈등은 지난 3월 웅진씽크빅 본부장급 인사가 시를 방문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상태로, 실제 일부 조건에서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씽크빅 측은 시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계약 조기종료 조건으로 잔여 건축비용 25억원 일시상환과 원어민교사 잔여 연봉 및 숙소비용 등 철수비용 5천90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시가 이번 계약은 조기종료가 아니라 정상종료이기 때문에 철수비용은 부담할 수 없으나, 건축비용 일시 상환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6월 철수 가 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교육정책 변화에 따라 국제화센터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며 “센터 건물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현재 용역을 발주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화센터 활용방안으로 중앙동사무소 이전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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