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

43번째 풀코스 ‘아름다운 3위’

허벅지 통증에도 투혼… 동호인 실력 높아져 뿌듯

장애 육상인 박영순씨에 마라톤 노하우 전수도

“3등 밖에 못해서 서운하냐고요. 아뇨, 오히려 마라톤 동호인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드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이봉주를 이겨라’ 이벤트를 통해 경기마라톤 풀코스에 출사표를 던졌던 ‘국민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43살을 맞아 생애 43번째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비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3번째로 골인하는데 그쳤지만, 그의 얼굴에는 최선을 다한 사람의 얼굴에서만 엿볼 수 있는‘기쁨’으로 가득했다.

‘국민마라토너’의 감격스런 43번째 완주 장면을 지켜보던 팬들도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열렬히 환호했다.

이봉주는 “우측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끝까지 달리지 못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무사히 완주하게 돼 다행”이라며 “마라톤 동호인들의 수준이 날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봉주는 이날 KBS 프로그램인 ‘사랑의 가족’에 출연,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자 800m와 1천600m 장애인 한국기록을 보유한 ‘육상인’ 박영순씨(21·여)에게 1시간 가량 마라톤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봉주는 “마라톤인의 한 사람으로 한국 마라톤 발전에 이바지하는 삶을 사는 것이 내 꿈”이라며 “마라톤 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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