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대학생 플래너즈 단장을 맡고 있는 함승영씨(20).
함씨는 최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시행한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 창업팀 모집에 공모, 사회적 기업가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함씨가 남양주시 대학생 플래너즈를 만난 것은 지난해 봄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이라는 생각에 지역 대학생 자치모임인 ‘대학생 플래너즈’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임을 통해 대학생들은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인 ‘작은가게 큰거리 사업’, 자원 재순환을 위한 남양주시 점프벼룩시장 공연기획, 지역아동센터 멘토링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작은 가게 큰 거리 프로젝트는 함씨가 동료들과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남양주시 대학생 플래너즈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진혜지씨(21)가 영상제작을, 길태영씨(21)가 웹 개발자로 선뜻 나서 주었다.
함씨는 동료들과 함께 작은 가게들이 모여 경쟁력있는 상권을 만들어나가는 데 필요한 어플리케이션 개발, 소규모 상점 홈페이지와 광고 영상 제작, 상권 활성화를 위한 문화 이벤트 기획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함씨는 “지역의 고유성을 살리면서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자, 일자리도 만들어 보자, 기회가 되면 고등학생들에게도 자리를 만들어주자, 이런 구상 끝에 사회적 기업가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함씨팀에 창업자금과 창업공간,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함씨는 “돈보다는 사람 냄새 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행복이죠. 저와 동료들이 시작한 일이 비록 작은 발걸음 하나에 불과하지만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민만 하고 있는 것보다는 한 걸음이라도 떼는 게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대학생 플래너즈 단장을 맡고 있는 20세 젊은 청년의 담백한 소감은 그들의 첫걸음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 같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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