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나 '최용신 기념관' 학예연구사, '상록수 정신' 녹아든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인 최용신 선생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선생의 교육 철학을 재정립해 지역의 이미지를 새롭게하고 지역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샘골서길에 자리한 ‘최용신 기념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세나 학예연구사(40).

지난 2007년 기념관이 개관했을 때부터 운영과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온 이 학예연구사는 “기념관에 근무하며 최용신 선생의 민족의식 등을 전달하며 안산에 대한 정주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소설 ‘상록수’의 실제 인물인 최용신 선생은 일제강점기 농촌계몽 운동과 민족의식을 높이기 위해 순교자적인 활동을 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안산시는 지난 2007년 6월 ‘최용신 기념관’을 준공, 이곳에서 선생의 교육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선생이 남긴 다양한 자료를 상설전시관에 전시하고, 어린학생들에게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기념관에서 유물의 생성 과정은 물론 이를 등록하고 전시 및 수장하는 일련의 과정 등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기념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학술이나 행사, 교육분야 등 종합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이 학여연구사는 주말이면 평균 600여명식 찾아오는 관람객들에 선생의 교육 철학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상태.

그러나 그녀는 어린학생들이 선생의 정신을 알 수 있도록 ‘책 잃는 아이들’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의 즐거움과 올바른 습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토론회, 문화의 충돌·융합·발전과정에 대해 올바른 문화의식을 갖도록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기념관(박물관)은 이제 더 이상 박제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선생의 경우 특별히 남기고간 유물 등이 없지만 교육을 통해 우리의 의식을 깨우려는 노력이 기념관을 통해 살아나고 있어 최용신 기념관은 기념관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통해 선생의 정신을 안산에 와서 돌아보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안산의 고유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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