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소나기

며칠을 아팠는지

얼마나 앓았는지

엄마가 보고 싶었다

차로 한시간 남짓

먼 거리도 아닌데

운전하며 눈물 주루룩

엄마만 보면 나을 것 같다

엄마하고 부르면

다 나을 것 같다

일상에 지친 마음도

주체할 수 없이 아픈 가슴도

엄마보고 돌아오는 길엔

시원한 소나기 소리가

가슴을 지나갔다.

이혜숙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경기도 주최 ‘제27회 경기여성기·예경진대회 백일장’ 시부문 최우수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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