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판교신도시 땅 살사람 없나요"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판교신도시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토지가 5만6천300㎡(공급가 1천500억원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2007년부터 판교택지개발사업지구 내 토지를 공급해 왔으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팔리지 않은 토지가 40필지, 5만6천286㎡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5분의 1이 공터로 남아 있는 셈으로, 공급가는 1천536억원에 달한다.

용지별로는 주택건설용지가 30필지 4만2천185㎡(1천154억원)으로 가장 많고, 공공시설용지 9필지 1만3천221㎡(300억원), 상업업무용지 1필지 878㎡(82억원) 등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 하락은 물론 용인~서울 고속도로 인근의 단독주택용지가 지리적 여건이 열악해 팔리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2필지(3만5천526㎡)의 경우 건설사들이 매매계약을 맺었다가 지난해 포기하기도 했다.

시는 단독주택이나 근린상업용지 등은 감정가에 수의계약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등 부동산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문의는 오고 있지만 선뜻 계약에 나서는 업체는 아직 없다”며 “토지 공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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