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고교 미달사태 재연 불보듯

2016년까지 공립고 3개교 신설 예정…올 4개高 신입생 미달, 대책마련 고심

평택지역에 오는 2016년까지 30학급 규모의 공립고등학교 3개교가 건립될 전망이여서 미달 사태를 빚고 있는 기존 고등학교들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평택지역 각 학교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평택시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에 총 30학급 규모의 소사벌고등학교를 내년 초 개교하기 위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도교육청은 오는 2015년 청북택지개발지구 내에 청북고를, 2016년에는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에 택일고를 각각 같은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평택지역은 올해 4개 고교가 2명에서 100여명까지 미달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규모 미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택은 중학생수가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평택교육지원청이 사학법인들에 교사임용을 자제 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매년 2백여명의 평택지역 학생들이 타 지역의 특목고를 비롯한 자사·자율·특성화고 등에 입학을 하고 있어 오는 2016년 3개교가 모두 개교되면 사실상 대규모 미달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 40명 기준인 1학급 학생수를 25명까지 내려야 하기 때문에 고교 추가 설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평택지역의 한 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으로 하려면 교원 채용은 물론 각종 예산도 수반돼야 한다”며“이러한 대책 없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인다는 목표로 고등학교를 설립하면 추후 대규모 폐교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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