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정성 가득한 삼계탕 드시고 건강하세요”

부천 희망나눔위원회 ‘삼계탕 경로잔치’ 참여하는 봉사 실천

“어르신들이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합니다.”

지역의 노인분들께 매년 5월이면 회원들이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삼계탕 경로잔치를 벌이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희망나눔위원회가 그 주인공으로, 소사구 노인들은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닌 ‘함께 참여하는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희망나눔 삼계탕 경로잔치는 올해로 벌써 11회째. 매년 400여명의 지역 노인들에게 삼계탕을 준비해 드리고 회원들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노인분들에게 어른 공경과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희망나눔은 공공기관의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는 자생 봉사단체로 삼계탕 행사의 모든 경비는 50여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충당한다.

뿐만 아니라 회원들은 행사 전날 삼계탕 준비를 위해 품질 좋은 영계와, 인삼 그리고 싱싱한 각종 재료들을 직접 구입하고, 준비된 재료를 동사무소의 주방에서 회원들이 함께 조리하며 음식 준비를 통해 회원간 우애를 다진다.

김모씨(67)는 “매년 경로잔치에 참석하고 있지만 아들같고 며느리 같은 희망나눔 회원들이 해주는 삼계탕이라 더욱 맛있다”며 “정성이 가득한 삼계탕은 최고의 보약”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만 70세 이상 독거노인분들에게 방문생신상 차려 드리기, 지역내 결손 가정 아동들을 위한 일일 행복나누기 체험활동, 관내 중·고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은 물론 회원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통한 기부 등 다양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한금순 위원장은 “봉사는 남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자신를 위한 것”이라며 “삼계탕 경로잔치는 희망나눔의 가장 큰 행사이지만 음식을 드시는 어르신들보다 음식을 준비하는 우리 회원들이 더욱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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