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매인“생존권 위협처사” 반발

안양시 운영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법인 추가 유치’ 추진

안양시가 운영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청과법인 추가 유치 문제로 중도매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청과법인 1개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원예농협과 ㈜태원 등 기존 2개 법인이 입주해 있으나, 시는 2010년 수도권 공영도매시장 8곳 가운데 거래실적이 최하위를 차지하는 등 도매시장이 침체돼 활성화 차원에서 법인 추가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중 법인설립 신청을 받아 다음달 법인지정 심사를 하겠다고 시의회에 보고한 상태며, 이를 위해 계약기간이 2년 이상 남아있는 원예농협과 ㈜태원 측에 시설물 사용 면적을 축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기존 법인과 중도매인들은 “추가 법인 유치는 입주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안양시가 도매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지 않고 법인을 추가한다면 결국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공청회 조차 거치지 않고 법인을 추가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말했다.

이에 대해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측은 “불법적인 사항을 가지고 제일 먼저 날인하거나 선동하는 중도매인은 재허가 때 반드시 배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