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면제를 먹고 생을 마감하려던 시민을 타 지방청과 긴밀한 공조끝에 생명을 되찾게 해 칭송이 자자하다.
사건 발생은 지난 15일 오전 2시께.
이천경찰서 실종수사팀 강이훈 경사(왼쪽)와 이승민 순경은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나 죽고 보험금 나오면 그 돈으로 잘 살아라”는 문자를 남긴 후 집을 나선 황모씨(40)의 부인으로부터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았다.
강 경사 등은 곧바로 황씨가 타고 나간 것으로 보인 승용차량 통과 내역 및 황씨의 최종 휴대전화 기지국 등을 조사한 결과,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 부근에서 휴대폰 통화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점을 발견했다.
이에 강 경사 등은 강원지방청 강릉경찰서에 현장 정밀수색을 요청, 약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정동진역 주차장에서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고 자신의 승용차 문을 잠근 상태에서 잠들어 있던 황씨를 발견, 병원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강 경사 등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경찰 본연의 임무가 아니냐”면서 “최선을 다해 소임을 수행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