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소방서, '숲 치유 체험프로그램' 화제

“화재를 진압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맑은 산소를 호흡하면서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어 좋습니다”

양평소방서가 전국 소방관서 가운데 처음으로 소방공무원들의 직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극복을 위해 양평군 소재 자연휴양림인 ‘산음 치유의 숲’센터에서 숲 치유(Forest Therap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음 치유의 숲 센터는 산소 배출량이 풍부한 소나무 등 침엽수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진행되는 숲 치유 프로그램은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숲 치유는 김선묵 숲 치유사(Forest Therapist)가 지도하고 있으며 숲에서 맨발로 걷고 오감 자극을 통해 감정의 열기를 오카리나 연주에 따라 치유받는다.

소방서 측은 숲 치유센터에 의뢰해 PTSD 자가진단 결과 위험군으로 판단된 소방공무원과 참여 희망 소방공무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6~17일, 17~18일 2차례에 걸쳐 숲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에는 양평소방서 동료상담지도사(Peer Counselor)인 손종관·김한성 소방관도 함께 참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순철 소방관은 “자연 속에서 느끼는 맑은 공기와, 자연의 소리, 푸른 향기 등이 마음의 평안과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 같다”며 “오늘의 경험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와 현장 활동에서의 안전 및 소방조직 운영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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