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중앙선 덕소~남원주 복선전철구간 내 석불역을 무정차역으로 결정해 양평군과 군의회,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일자 11면) 양평군이 정차역 전환을 촉구하는 주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양평군은 다음달까지 석불역 정차를 촉구하는 주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한국철도공사 측은 석불역 정차역 추진이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어렵다고 밝혀왔으나, 이는 현실을 외면한 탁상공론”이라며 “석불역 일대는 국도가 연결되지 않은데다, 대중교통 운행도 원활하지 않아 주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고 있어 단순한 경제논리로는 납득할 수 없는만큼 정차역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은 이어 “지난해 9월 (양평군과) 지역 국회의원,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간에 지방비 부담을 조건으로 석불역 정차역 추진을 약속했고 군도 올해 10억8천만원의 예산까지 편성했다”며 “약속을 번복한 처사도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군은 19일 두물머리 물래길 걷기대회와 오는 26일 월드DJ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를 비롯해 양평과 양서, 용문과 지평면 등지에서 열리는 장날에 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각급 사회단체들이 직접 참여하는 범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민관이 공조해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석불역 정차역 추진은 물론, 중앙선 용문~양동간 수도권전철 연장운행 및 수서~용문간 철도 조기건설 등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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