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부터 행정사무감사…요구자료 대부분 지난해와 차이 없어
안산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요구자료 대부분이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의회의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23일 안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내달 27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2012년도 안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시의회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행정사무감사에 필요한 목록을 취합 한 뒤 이를 의결해 지난 21일 집행부에 전달하고 자료를 요구했다.
이번에 시의회에서 집행부에 요구한 감사자료는 행정국 소관 110건, 기획경제국 소관 249건, 문화체육관광본부 및 감사실 소관 자료가 각각 15건 등 총 719건(추가목록 제외)의 감사자료를 요구, 지난해 624건에 비해 요구자료 목록이 늘어났다.
그러나 시의회가 집행부에 요구한 공보담관실의 자료 12건 가운데 ▲안산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획홍보 추진현황 ▲실·과·소·동별 보도자료 배포내역 및 게재실적 내역 등 9건의 요구자료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회계과 소관의 자료 23건 중 20건 가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같은 내용이며, 안산도시공사의 경우도 요구자료 12건 대부분이 전년도와 비슷한 내용을 요구하는 등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요구 자료가 ‘대동소이’해 지나치게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너무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매년 되풀이되는 자료도 상당수여서 관련 공무원들이 자료를 준비하느라 휴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라며 “매년 같은 사안에 대한 반복적인 자료요구 보다는 감사에 꼭 필요한 자료만 요구해 내실 있는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의회 측은 “4개 위원회에서 매년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사업들이 많다 보니 25%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겹치는 자료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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