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7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잃어버린 40대 여성이 경찰과 신고자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았다.
24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장모씨(45·여)는 지난 14일 오후 12시50분께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농협지점에 100만원권 수표 67매, 5만원권 38매 등 총 7천만원 상당이 담긴 지갑을 놓고 나왔다.
이에 돈이 담긴 지갑을 습득한 농협직원 최모 과장(33·여)은 경찰서에 ‘고액의 현금이 담긴 지갑이 농협 ATM기 위에 놓여있다’고 112센터에 신고했고, 이를 접한 수지지구대 김창규, 윤상덕 경관은 농협 내 설치된 모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2시간 만에 분실자를 발견해 돈을 돌려줬다.
당초 경찰은 지갑에 신분증 등이 없는데다 수표 발행시기도 2년 전으로 확인되면서 도난수표이거나 범죄에 따른 장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었으나, 확인 결과 단순 분실한 것으로 나타나 현금을 장씨에게 인계했다.
현금을 전달받은 장씨는 “지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힘들게 모은 소중한 돈이었는데 이렇게 신속하게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연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윤 경관은 “경찰근무 10년 동안 수십만원이나 100~200만원 정도 분실신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큰 돈에 대한 분실신고는 처음”이라며 “다행히 농협 직원의 신고를 통해 돈을 찾아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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