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역사 (주) 회생계획안 가결돼 정상운영 가속도

경영진간 갈등으로 10년 넘게 파행 운영된 산본역사㈜가 이달 초 법원의 회생 결의안이 의결되면서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29일 산본역사㈜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산본동 1231에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3만8천607㎡규모로 문을 연 산본역사는 2008년 경매 처분된 뒤 2003년부터 경영진 간 고소·고발이 끊이지 않아왔다. 기존 경영진들의 갈등은 분양자들의 해약 요청으로 이어졌고, 계약금조차 환불받지 못한 입주업체들이 월세를 내지 않자 보증금에서 월세를 차감하는 시태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 9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산본역사㈜ 채권단의 회생결의안 의결에서 채권 총액 기준 3분의 2이상인 89.96%의 찬성으로 회생계획안이 가결돼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산본역사㈜는 회생채권 및 조세 채무 변제안 결의가 법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 1억1천500여만원과 환경개선 부담금 3천500만원,재산세 외 5억5천600만원 등 총 7억여원을 3년후 변제할 수 있게 됐다. 역사 측은 올해부터 일부 채권에 대한 변제를 시작, 운영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산본역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산본역사의 안좋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산본역사㈜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은 지난해부터 산본역사를 관리해온 회생전문가 박정남씨를 1인체제 관리인이사로 내정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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