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 건강하세요”

경기경찰청 기동8중대, 안산 노인병원서 사랑나눔

“고향에계신 할머니·할아버지의 자상하고 애틋한 품이 그리워 마음이 찡하기는 했지만 어른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 했습니다.”

경기경찰청 기동8중대(중대장 최치호)는 지난 8일 경찰관 및 전·의경 30여명과 함께 상록구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 30명을 모시고 대화를 나누는 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날 대원들은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휠체어에 모신 뒤 경찰서를 돌아보고 푸르름이 가득한 인근의 탁트인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한정된 공간인 병원에서 답답하게 지냈을 노인들에게 사랑나눔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의경들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단순한 군복무의 일상에서 벗어나 부모와 어른에 대한 공경심 뿐 아니라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노인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과 계기를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뇌출혈 후 치매를 앓고 있는 김모 할머니(77)는 “답답했던 병원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손주뻘 되는 대원들과 함께 산책을 하니 마치 데이트를 하는 것 마냥 기분 좋다”라며 잠시 행복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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