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줄줄’ 외유성 시찰·워크숍 ‘도마위’

안산시의회, 지난달 中·우즈벡 등 시찰에 이번엔 제주도서 워크숍

안산시의회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외국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에는 주민들의 혈세로 정례회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개최, 경제난에 힘들어 하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3일 시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2012년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분야별 전문지식을 얻겠다는 이유를 들어 총 2천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도 호텔에서 워크숍을 가졌다.

지난 11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워크숍의 1일차는 ▲행정사무감사 실무기법 ▲양성평등 및 예산확보 방안 ▲지역개발 특강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워크숍 이틀째인 12일에는 ▲아리랑 파티 공연관람 ▲올레길 10코스 트레킹 ▲마라도 답사 및 한경면 풍력단지 견학 등 대부분 관광성 프로그램으로 짜여졌으며, 만찬에는 김철민 시장과 행정, 기획경제, 주민복지 국장 등 주요 부서 국장 5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고, 마지막 날에는 소감 및 강평과 설문조사 등으로 워크숍을 마무리 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기획행정 및 경제사회위가 2천771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15명의 시의원이 지난달 21일부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선진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를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위한다며 중국, 싱가폴 등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또 시의회 도시건교위 소속 9명의 의원은 1천693만여원의 예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돌아보고 오는 등 잇따른 외유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추모공원 문제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측이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추진에 따른 발대식 문제를 놓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격렬하게 대립했으나, 이를 조정해야 할 시와 시의회 관계자들이 모두 제주도 워크숍에 참석, 시민들의 관심사를 너무 등한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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