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으로 위험천만 위기 상황을 경찰관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이천 호법파출소 최두열 경사(48·오른쪽)·박용균(39) 등 경찰 2인방.
최 경사 등은 지난 21일 새벽 2시께 이천 호법면 안평리 삼성아트빌라 앞 노상 왕복 2차선도로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시동을 건 채 잠을 자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전조등이 켜진 채 경적을 울리면서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던 엑센트 차량이 위험천만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박 경사 등은 곧바로 역주행 차량 앞으로 순찰차를 몰아 정차시킨 후 범퍼를 부딪히게 하는 방법으로 역주행 차량을 멈춰 세웠다.
당시 운전자 A씨는 혈중알콜농도 0.071% 상태로 시동을 켠채 자신의 승용차에서 깜박 잠이 들었으나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역주행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를 빚은 도로 주변에는 상당수 주차차량과 주택이 밀집해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 박모씨(49)는 “눈앞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져 어쩔줄 몰랐는데 경찰관의 침착한 대처와 희생정신이 대단했다”고 칭찬했다.
최 경사 등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봉사하는 경찰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겸손해 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