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내년도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려 주요사업 추진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내년에 추진할 학운2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22개 주요 사업에 879억원의 국비를 신청했다. 기획재정부는 부처별로 중장기 사업에 반영된 예산은 이달 말까지, 기타 내년에 추진할 사업 예산은 7월까지 제출받아 내년도 예산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가 신청한 국비 중 상당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아직도 결정되지 않아 내년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보훈회관 건립을 위해 10억7천만원을 요청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올해 토지 보상을 끝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39억원의 국비 중 20억원가량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시작할 문수산성 장대지 복원사업은 12억4천여만원의 국비가 지원돼야 하지만 반영될지는 미지수이고, 한강신도시에 건립할 체육관 건립사업은 17억원 요청했지만 5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학운2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사업도 260억원을 요청했지만 105억원만 반영될 전망이며, 학운2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은 요청한 23억7천만원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그나마 수해상습지나 재해위험지구 개선·정비사업은 나은 편이다. 각각 48억원, 54억원을 신청한 계양천과 나진포천 개선사업은 국토부가 내년도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도시하천 정비사업에 포함돼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48억원의 봉성포천 개선사업비도 50%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90억원)과 양곡천 정비사업(12억8천만원)도 소방방재청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의 기반시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전망이 어둡다. 진입도로 개설비 54억원은 이제 타당성 용역 중이어서 전액 미반영될 전망이며, 19억원이 필요한 용수공급시설도 경기도를 통해 6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차집관거 정비사업비 3억8천800만원도 미지수다.
하수도 분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BTL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고촌과 하성면 지역의 하수관거정비를 위해 80억원을 요청했지만 24억원 정도 지원될 전망이며, 도시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사업비 11억6천만원은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각각 24억원과 21억원을 신청한 대명·수현 소규모 하수도 사업비는 많아야 5억~6억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해당 부처에서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앞으로 한 달여 간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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