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의장단 선거 ‘진통’

새누리 의원들 ‘부의장 보장’ 조율실패 제주 연찬회서 조기 귀가…오늘 최종협상 주목

김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29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키로 한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의정연찬회를 열어 의장단 조율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3명은 연찬회 이틀째인 지난 26일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에 ‘부의장 보장’을 요구한 것이 양 당의 입장 확인만한 채 조율에 실패하자 연찬회 마지막날인 27일 오전 남은 일정을 거부한 채 당초 일정보다 9시간 앞당겨 김포로 돌아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은 부의장을 양보하지 않은 민주통합당에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단체 행동으로 해석돼 의장단 선거의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측은 의원 개개인의 입장보다도 당대당의 정치적 합의와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당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막판 결선투표까지 가는 자유투표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김포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인 피광성 의장이 불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에서 민주통합당 유승현 의원과 새누리당 신광철 의원이 의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의장은 혼전 양상으로, 민주통합당은 조승현 의원을 부의장으로 내정한 가운데 새누리당 유영근 의원과 조윤숙 의원이 부의장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여기에 현 정하영 부의장(무소속)이 후반기에도 부의장을 희망하면서 부의장 출마 예상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당대당 합의를 어렵게 하는 등 의장단 선출이 진통을 겪고있다.

이와 관련 한 시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후보자의 내부 정리가 끝난 민주통합당과 부의장 몫을 내세워 정당간 정치적 합의 선행을 주장하는 새누리당이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해 의장단 조율에 실패했다”라며 “28일 오전 한번 더 협상시간을 갖고 막판 조율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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