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절개지 복구 수차례 요구…철도公 묵살 일관
4호선 전철 산본역 부근 철로변 법면이 붕괴된 지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28일 군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군포시 산본동 산본역~수리산역 구간 도장근린공원 팔각정 아래 절개지가 집중호우로 150㎡가량 붕괴됐다. 시는 지난 2010년 5월 재난안전점검을 통해 붕괴된 절개사면이 약해져 있고 호우시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판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절개지에 대한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그 후 시는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이번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4차례나 공문을 보내 복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예산이 부족한데다, 법면이 암벽으로 돼 있어 더 이상의 붕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공문을 받은 철도시설공단은 유지보수와 관련된 사항은 철도공사에서 맡고 있다며 철도공사와의 공조 조치는 커녕 승객들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항을 방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위험을 알렸으나, 예산 부족과 절개지 부분이 암석이라 더이상의 붕괴가 없을 것이라는 회신만 보내오고 있다”며 “일단 급한대로 붕괴면에 천막을 덮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부서를 옮긴지 얼마되지 않아 현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사안을 좀 더 알아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