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 한번 가려면 목숨걸어야…”

[민원의 현장] 이천 와현리 주민 ‘대책 호소’

3번 국도 접속 마을 진입로 가속차선 없어 사고 빈발 과속차량, 보행자 생명 위협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마을 주민들이 3번 국도(경충국도) 이천~장호원 구간과 맞닿은 마을 진입로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이천시와 장호원읍 와현리 주민들에 따르면 장호원읍 풍계1~3리를 비롯해 외현리, 나래리, 아황2~4리 등 7개 리 주민 2천여명이 장호원 읍내로 가기 위해서는 경충국도 풍계교 구간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별도의 가속차선이 없는 탓에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과의 접촉사고가 빈번한 상태며, 마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마구잡이로 설치된 안내간판들이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해당 3번국도 구간이 직선도로인 탓에 신호위반 및 과속 차량이 많아 녹색신호에도 안심하고 마을로 들어갈 수 없는 처지다.

실제로 지난 27일에는 마을로 들어가던 A씨(49)의 차량이 사각에서 나오는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보행자들도 갑자기 들어오는 차량에 놀라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54)는 “마을 진출입로가 국도와 접속돼 읍내를 오가는 주민들이 항상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간담회와 시정설명회 등을 통해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지금까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국도관리소 관계자는 “이천시 등과 협의, 해당 지점에 과속 신호위반 단속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별도의 진입도로를 만드는 방법 등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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