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감평 환지승인 주민재산권 강탈 행위”

김포 풍무2지구 미보상 토지주 항의시위

김포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 지역 미보상 토지주들이 9일 도시개발사업 취소를 요구하며 김포시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 토지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동진)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환지승인 철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주민들은 “27㎡ 짜리 땅을 시행사 직원 등의 명의로 58명으로 쪼갠 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매입한 토지의 감정가는 공시지가보다 높게, 아직 매입하지 않은 주민들의 토지는 낮게 평가했다”며 “엉터리 감정평가로 환지를 승인한 것은 주민재산권을 강탈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와 시행사, 어용조합이 한통속으로 주민 재산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감정평가서 등의 자료요구도 거부하고 있다”며 “적법한 환지 승인인지를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가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오전 한 때 시청앞의 시위장소를 위반해 시청으로 진입, 시청내 광장에서 30여분 집회를 강행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집회 과정에서 비대위와 시장이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편, 조승현 의원은 이날 오후 제132회 정례회의 특위장에서 풍무2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부서인 도시개발국장과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조합자격과 감정평가 등에 대해 그간의 경위를 따졌다.

조 의원은 “특위 결과 시의 심각한 오류를 확인했다”며 “풍무2지구의 사업 추진상 위법성이 밝혀져 취소 사유에 해당될 것”이라고 밝혀 풍무2지구의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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