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동 주민 반발 자칫 백지화 위기

이천시립 장사시설 후보지 민심 ‘격앙’

2년간의 논의 끝에 결정된 이천시립 장사시설 부지(본보 6월 13일자 10면)가 인근 마을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철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년간 논의 끝에 입지 확정  해당지역 반대여론 확산  내일 최종 입장 발표에 촉각

9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립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후보지 결정을 위한 최종회의를 갖고 단월동 산25의 1(단월1통) 일원을 화장장 후보지로 확정했다.

그러나 결정 직후부터 인근 단월2통, 고담동, 장록동, 대포동 주민들이 장사시설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생태다. 이들은 부지에서 2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고 용역 평가에서 3순위에 꼽힌 부지가 대상지로 결정된 것은 잘못됐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20여일 째 시청 앞에서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당초 후보지 신청에 나섰던 단월1통 일부 주민들까지 반대 대열에 합류, 신청 철회움직임을 보이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단월1통 주민들은 11일 오후 7시에 주민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신청 철회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월1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센티브 문제에 대해 얘기가 오갔는데 지금은 철회만을 주장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주민회의를 통해 결정하겠지만 신청 자체가 철회될 공산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만약 철회가 들어올 경우 추진위를 다시 열어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단월1통 5만㎡ 부지에 화장장, 장례식장, 봉안당 등 장사시설을 설립하는 대신 단월1통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로 장례식장과 부대시설 운영권을 주고 주민숙원사업비로 5년간 3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