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빈곤한 저개발국가를 돕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첫 원조대상을 우즈베키스탄 나만간시 고려인문화회관, 중국 선양시 조선족학교, 베트남 하이퐁시 싸진미 초등학교로 정하고 오는 17일, 18일, 23일 각각 20~50명의 봉사단을 파견한다. 시는 이들 3개국 3개 지역 ODA를 위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원조 대상인 우즈베키스탄 나만간시는 성남시와 우호협약을 맺고 있는 지역으로, 성남시 신구대학교 학생 2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오는 17일부터 14박 15일 동안 파견돼 고려인문화회관에 컴퓨터교실을 설치하고 시설 개보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초·중·고 고려인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을 교육하고,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등 한국문화 체험 활동도 지원한다.
중국 선양시 조선족학교에서는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독서문화캠프가 운영된다. 동북아평화연대 한우리 독서지도사 6명이 오는 18일 5박6일의 일정으로 출국해 조선족학교에 한글도서 2만여권을 기증하고, 초등학교 5~6학년 100여명, 중학교 1 ~2학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캠프를 운영하게 된다.
또 빗물을 받아 식수로 활용하고 있는 베트남 하이퐁시 싸진미 초등학교에는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학교환경 개선, 의료봉사, 이미용봉사 등도 실시한다. 이곳에는 오는 23일부터 성남시사회봉사후원회와 의료기관, 종교단체, 시민봉사단체 등 자원봉사자 50여명으로 구성된 베트남 희망심기 봉사단이 10박11일의 일정으로 투입된다.
손성립 시 국제통상교류팀장은 “올해 ODA사업 성과를 분석해 내년도에는 사업 대상국과 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결연을 통해 저개발국가 대학생들이 성남시내 대학으로 유학 오도록 지원하는 등 친한, 친성남 인사를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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