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사살 반달곰 부검결과 학대흔적 없어

지난 14일 용인 사육장을 탈출해 사살된 반달가슴곰에 대한 부검 결과 학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8일 충남대 동물병원에서 반달가슴곰을 부검한 결과 총알에 의한 피부·근육·척추 등의 손상 이외에 특이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한강청은 지난 14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사육장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반달가슴곰 두 마리 중 한 마리에 대해 동물 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이 제기되자 부검을 위해 사체를 냉동 보관해왔다.

한강청은 “총상으로 3곳에 피부 투과 상처가 있고 내부 장기는 양호한 상태였다”며 “학대 의혹의 상처와 이물질은 모두 총알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검에는 충남대 수의과학대학 교수 2명과, 환경부·한강청 공무원 3명, 경찰관 2명 등 모두 7명이 참여했으며, 부검한 사체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소각 처리될 예정이다.

한편 한강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곰 사육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 시설 보완 등 행정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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