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터키 3대 명소 투어 Ⅱ

터키의 3대 명소는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이다. 앞 회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성소피아성당(Hagia Sophia)과 술탄하흐메드 모스크(일명 블루 모스크)사원이다.

성소피아 성당은 현존하는 최고의 비잔틴 건축물이다. 그 예술적 가치로는 모자이크, 대리석, 기둥, 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터키를 여행하다보면 각 지방의도시나 마을마다 크고작은 블루 모스크를 접하게 된다. 그중 가장 웅장하고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이며 그 내부는 파란색과 녹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므로 블루모스크 라고 불려진다.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BC190년 로마가 마그네시아에서 승리를 거둘때까지는 셀레우스 왕조의 세력전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 이후는 로마에 충성을 바쳤으며 11세기까지 동로마제국의 보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로마시대 이래 탄압을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몰려와 아직도 수천개의 기암에 굴을 뚫어 만든 카파도키아동굴 수도원이 많이 남아있다.

 

또 세계 목화재배 2위 생산국임을 터키 여행을 통해 알게되었다. 파묵칼레가 그곳이다. 파묵은 목화, 칼레는 성을 뜻하는 곳으로 목화밭을 내려다 보이는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성 언덕에 성스러운도시라는 ‘히에라폴리스’가 있다.

튤립으로 정원을 장식한 돌마바흐체궁전 또한 이스탄불에서 꼭 봐야하는 곳이다.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제31대 술탄압둘마지드가 1853년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을 본떠 지은 대리석으로 유럽풍의 건출물을 남겼다. 그 호화로움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된다. 오스만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메흐메트 오르한 이야기다.

오르한은 14세때 제국이 멸망하면서 망명하여 50년간 입국금지라는 터키 정부의 조치로 유럽 각지와 브라질 등에서 전전하다 망명한지 70년만에 국민들의 귀국 호소로 조국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성장하던 돌마바흐체궁전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밤이 새도록 각 방을 돌며 하염없이 소리내어 울어 이튿날엔 눈이 퉁퉁부어 사람이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터키투어가 처음엔 발 빠르고 흥분되어 있었지만 비련의 오르한 황태자의 인생흥망 사(史)를 한눈으로 보고 체험하니 너무나 본인의 발걸음이 무겁고 착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로 오는 11시간 내내 오르한 황태자의 얼굴을 그려 보며 우리네 직장의 조직과 가정을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방용규 경기중앙지방법무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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