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형 의정부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장애인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돼야"

의정부시 2만여 장애인의 숙원이던 장애인체육회가 결성돼 종합운동장에 사무실을 두고 지난 24일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2010년 5월19일 창립 발기인총회를 연지 2년여 만이다.

도내 31개 시군 중 9번째 장애인체육회 결성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장애인 체육 활동 지원과 활성화에 힘을 기울일 초대 권재형 사무국장으로부터 운용계획 등을 들어봤다.

-의정부시 장애인 체육 활동의 현실은.

등록장애인은 1만8천900명이나 실제로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체육 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지체장애인 정도로 전체 장애인의 8~9%로 추산된다.

체육시설, 공원 등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전무하다. 일반경기장이나 시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으나 어려움이 많다. 동호회 수준으로 장애인 복지회관서 운동을 해오다 대회가 있으면 지원을 받아 참가하고 있다.

배드민턴, 탁구, 당구, 댄스스포츠, 육상트랙, 필드, 태권도, 컬링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정부시 장애인들이 각종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않나.

장애 체육인들이 열심히 노력한데다 사회 각계각층의 성원 덕이다. 지난 5월15일 열린 도 장애인체육대회 종합우승을 비롯해 지난 2월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서 휠체어 컬링팀이 금메달을 땄다. 또 오는 8월9일 개최되는 런던 장애인올림픽에 의정부선수들이 육상, 탁구, 펜싱 등 3종목이나 참가한다.

-의정부시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일반은 물론 공직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을 하려면 일반인보다 공간이 넓어야 한다. 혼자 움직이기 힘들다. 예산이 일반체육보다 2~3배 더 든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2분의1, 3분의1 수준으로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인식개선과 시설 확충을 위한 예산 배려도 필요하다.

-앞으로 계획은.

동호회 수준인 10개 정도 종목을 가맹단체로 결성해 조직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는 10월에 고양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종목 중 의정부서 치러지는 사이클, 당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또 오는 12월 의정부시장기 장애인 체육대회를 장애인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아울러 회장(안병용 시장)과 이사들의 뜻을 받들어 장애인체육환경 개선과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