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괴롭히는 조폭 강력단속 나서
지난달부터 이른바 골목 깡패 퇴치에 칼을 빼든 이천경찰서의 선장인 이경순 서장. 한낮 더위로 한발짝만 떼도 온 몸은 송글송글 땀으로 얼룩지지만 한가롭게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지 못한다.
이른 아침 출근과 동시, 각종 현안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골목깡패 근절 TF팀을 찾아 행여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 잡도록 채근하는가 하면 열성인 직원들에게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또 한 낮에도 이천지역 민생치안 현장 곳곳을 찾아 다니며 치안사각 지대를 큰 눈뜨고 주시하고 있다.
“골목 마을 곳곳을 돌아 다니면 평온한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 속을 들여다 보면 말 못할 고민과 걱정거리가 숨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골목깡패 작전 취지를 설명하는 이 서장. 최근 그 결과물로 지난 수년간 동네 영세상인들을 폭행하고 그들의 생활마저 위협해 온 전과 20범의 골목 깡패를 적발해 다시는 동네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한데 대해 자부심이 남다르다.
이천서는 지난달 31일 영세상인을 폭행하고, 심지어 신고한 주민을 찾아 보복 폭행하는 등 지난 6년간 동네 망나니로 군림해 온 골목 조폭 A씨(46)를 붙잡은 성과를 거두었다.
조사 결과 A씨는 도심 한복판에서 장검을 들고 활보하면서 주민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새벽 모두가 잠들어 있는 시간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 소유의 1톤 트럭에 스피커 소음을 내고 위세를 부리는 등 주민들의 생계와 삶에 큰 위협이 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서장은 “이천서는 앞으로도 경미한 범죄일지라도 상습성이 인정되고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감히 대응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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