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18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 시민기업전환

성남지역 18개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가 모두 ‘성남시민기업’으로 전환됐다.

성남시는 지난달 30일 성남환경, 대림환경, 유진기업, 평화기업 등 4개 업체에 대해 시민기업 요건을 검증한 결과 모두 적합으로 검증돼 시민기업으로 전환했다고 2일 밝혔다.

성남시민기업은 시민이 주주 또는 조합원으로 참여해 만든 상법상 회사 또는 민법상 조합으로, 주주 구성원 중 성남시민이면서 해당 업무에 실제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70%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성남시민기업 선정 또는 전환된 기존의 14개 업체를 포함해 지역 내 18개 모든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가 성남시민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시민기업 전환으로 426명 청소근로자들은 그동안 용역업체가 중간에서 취하던 이익분을 직접 가져가게 돼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갖게 됐다. 근무환경도 기존의 일방적인 노사관계에서 청소근로자가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회사운영 주체자로 바뀌어 투명경영과 민주적인 의사결정이 기대된다.

성남시민기업은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 또는 공익사업에 재투자해야 하며, 2년이 지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 또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지 못하면 대행계약이 중지된다.

이러한 시민기업 요건은 시민예산으로 시행되는 공공사업의 노임과 수익을 지역으로 환원하게 하고,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성남 지역에는 총 22개 성남시민기업에 537명이 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저소득자,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비율은 40%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오는 2014년까지 사회적기업 100개를 육성해 2천명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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